목차
- 영화소개
- 줄거리
- 영화에 대한 평가
2002년 개봉한 박찬욱 감독의 복수는 나의 것의 영화 소개, 줄거리, 영화에 대한 평가를 알아보자. 박찬욱 감독은 이 영화로 복수 3부작의 시작을 알렸다. 공동정비구역 JSA를 개봉한 후 다음 개봉작으로 복수는 나의 것이 개봉되었다. 복수 3부작의 시작인 이 영화는 잘못된 선택으로 저지른 사고 이후, 복수만이 인생의 모든 것이라고 생각하고 행동에 옮기는 사람들을 보여준다.
영화 소개
복수는 나의 것은 박찬욱 감독의 영화이다. 2002년에 개봉한 영화이며 스릴러, 범죄, 복수물, 하드보일드 영화로 분류되어 있다. 35만 명이라는 영화 흥행 기준으로는 참패한 영화이지만, 작품성을 인정받아 한국인이 죽기 전에 봐야 할 한국영화 1001에 포함된 영화이다. 박찬욱 감독은 복수는 나의 것(2002)을 시작으로 올드보이(2003), 마지막으로 친절한 금자 씨(2005)를 만들어 복수 3부작을 완성시켰다. 국내 영화를 좋아하는 영화인들은 복수 3부작을 차례대로 감상하는 재미도 있을 것이다. 배우들은 송강호, 신하균, 배두나가 주연으로 출연하였다. 송강호는 공동경비구역 JSA에서도 박찬욱과 호흡을 맞추고 이 영화에서도 연달아 출연하였다. 그 후 박쥐에도 출연하여 박찬욱 감독의 송강호 출연 3부작으로도 영화를 비교해 감상해 볼 수 있겠다.
줄거리
선천성 청각 장애를 앓고 있는 류(신하균)에게 누나는 세상에 유일한 가족이다. 누나는 신부전증을 앓은 지 오래되어 신장을 이식하지 않으면 얼마 살 수 없다는 진단을 받는다. 자신의 신장을 이식하고 싶어 했으나 혈액형이 달랐던 류는 장기밀매단에게 자신의 신장을 주고 천만 원을 받은 후 누나의 신장을 받기로 약속한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은 사기였고, 그때 병원에서 누나에게 적합한 신장을 찾았다는 연락이 온다. 의사에게는 천만 원이 있으니 수술을 부탁한 상황이었으나, 사기를 당하여 신장이 있어도 기회를 날릴 수밖에 없어 괴로워하던 류에게, 연인 영미(배두나)는 아이를 유괴하고 천만 원을 만들자고 제안한다. 천만 원만 받고 아이를 무사히 되돌려주자고 마음먹은 둘은 중소기업체의 사장 동진(송강호)의 딸(한보배)을 유괴하게 된다. 동진에게 돈을 받은 후 아이를 되돌려주려고 마음먹은 날, 류의 누나가 모든 전말을 알게 되고 괴로워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만다. 그리고 그날 동진의 딸도 사고로 강물에 빠져 죽게 된다. 가정은 제대로 돌보지 않고 회사일에만 몰두하다 이혼하게 된 동진에게 딸은 삶의 이유였다. 납치 후 강물에 빠져 죽은 딸의 죽음을 목격한 후 동진은 복수의 마음을 먹게 된다. 누나의 죽음을 목격한 류 역시 누나를 살릴 수 있는 기회를 뺏어간 장기밀매단에게 복수를 마음먹게 된다. 용서보다 복수를 선택한 그들의 결말은 어떻게 될까?
영화에 대한 평가
박찬욱 감독이 만든 복수 3부작 중에서도 가장 큰 잔혹함을 보여주는 영화이다. 시사회에서 보던 관객이 영화를 보던 중 구토를 했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이다. 로튼 토마토에서도 "박 감독 특유의 스타일리시한 재능을 발휘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복수 스릴러영화는 스릴이 느껴진다기보다 과도하게 섬뜩하다"라고 평했을 정도이다. 신선도 54%를 받았지만 관객 점수는 85%를 받은 관객들에게 사랑받는 작품이다. "너 착한 놈인 거 안다. 그러니까 내가 너 죽이는 거 이해하지?"가 영화 속에서 나오는 대사인 것을 보면 이 영화에서 완전한 악역도 완전한 선역도 없다. 영화를 관람한 관객이 보기에 류의 입장에서는 류가, 동진의 입장에서는 동진이 이해되는 이야기이다.
박찬욱 감독은 씨네 21에서 본인의 테마는 폭력이며 "본의 아니게 되풀이하는 나의 테마는 죄짓는 행위로써의 폭력과 구원받으려고 발버둥 치다 저지르는 폭력"이라고 말했다. 주인공의 여자친구가 착한 유괴를 말하며 제안하는 폭력적인 행위, 그 행위는 행동으로 옮겨지기 전까지는 작은 생각에 불과했지만 저지르고 말았을 때는 수습할 수 없는 단계로 접어든다. 감독은 모든 길이 늪으로 빠지는 운명을 영화에서 보여준다. 주인공이 여자친구의 제안을 거절했더라면, 장기밀매단이 주인공을 속이지 않았더라면, 병든 누나가 주인공의 범죄 사실을 모르고 수술을 받았더라면, 유괴된 동진의 딸이 수영을 할 줄 알았더라면-같은 한 끝차로 늪으로 빠지게 되는 비극적인 줄거리로 영화는 흘러간다.
국내 개봉했을 당시의 극장 스코어는 개봉 3주 동안 관객 34만 5000명이 관람하였다. 영화의 손익분기점은 70만 명이었으니, 박찬욱 감독의 명성에 비해서는 흥행 참패라고 볼 수 있다. 극단적인 폭력성과 줄거리의 무미건조함, 대중성을 가미한 영화가 아니었으므로 손익분기점을 못 넘었던 결과가 이해가 안 가는 것은 아니다. 극장에서는 손익분기점을 못 넘었지만 올드보이로 유명해진 박찬욱 감독의 유명세, 복수 시리즈물이라는 흥미로운 구성으로 DVD가 많이 판매되어 손익분기점은 넘을 수 있게 되었다. 한국에서도 2002년이 아닌 2023년에 다시 개봉하면 어떨까. 결과가 조금은 다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