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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들의 새벽부터 부산행까지 : 좀비 영화의 역사

by 구영씨 2023. 7. 12.

목차

  •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 : 좀비 영화의 탄생
  • 좀비 르네상스 시대 : 컬트 클래식에서 주류 장르로
  • 하나의 문화가 된 좀비 : TV쇼에 나오는 좀비들

 


좀비들은 오랫동안 영화 속에서 다양한 역사를 가지고 있었다. 인간의 살에 대한 끝없는 굶주림에 의해 되살아난 이 시체들은 공포 영화 속에서 상징적인 캐릭터가 되었다. 수년간 좀비 영화의 진화는 관객들을 즐겁게 했을 뿐만 아니라 사회적 두려움, 생존 본능, 그리고 그저 우리 인간은 살아 있음으로써 특별한 존재임을 생각할 수 있도록 했다. 좀비 영화의 그 시작부터 전 세계 관객들을 계속해서 열광시키는 현대판 좀비 블록버스터에 이르기까지 오늘은 좀비 영화의 역사를 알아보고자 한다.

 


 

영화 화이트 좀비 포스터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 : 좀비 영화의 탄생

좀비 영화의 기원은 1930년대 벨라 루고시가 주연한 빅터 할페린의 "화이트 좀비"의 개봉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최초의 장편 좀비 영화로 여겨지는 이 영화는 관객들에게 언데드의 개념을 소개하고, 영화 속에 좀비 장르라는 하나의 새로운 것을 탄생시켰다.

 

 

하지만 시초가 되었을 뿐 관객들에게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하였는데 1968년 개봉한 조지 A. 로메로의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이 개봉하면서 좀비 장르에 혁명을 일으키게 된다. 이 작품은 현대 좀비 영화의 토대를 마련하였다. 영화는 한 무리의 생존자들이 좀비 무리와 싸우는 것을 묘사하였다.

 

 

당시에는 거의 생소한 장르였으므로 관객들의 엄청난 호응을 얻어내 3천만 달러가 넘는 흥행에 성공했다. 저예산 독립 영화로 영상은 흑백으로 촬영되었으며, 배경도 묘지, 집, 동네 주변밖에 나오지 않지만 사람들은 좀비라는 특이한 장르가 탄생했다며 크게 호응했다.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 포스터

좀비 르네상스 시대 : 컬트 클래식에서 주류 장르로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의 성공에 이어, 좀비 장르는 20세기 후반에 크게 주목받는다. 1979년에는 "좀비 2"와 같은 영화가 나왔으며, "이블데드"라는 작품의 좀비 영화가 1981년에 끊이지 않고 나오게 된다. 좀비 장르는 어느새 마니아를 만들어냈고, 좀비에게 살아남기 위해 사람들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며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게 된다.

 

 

좀비 장르가 계속 진화하면서 영화 제작자들은 좀비를 사회적, 문화적 문제에 대한 은유로 사용하기 시작하였다. 2002년에 나온 대니 보일 감독의 "28일 후"는 전통적으로 느리고 게으른 좀비에서 빠르게 움직이는 좀비를 소개하였다.

 

 

이 영화는 세계적인 유행병에 직면하여 사회의 붕괴, 인류가 침식되고, 문명이 취약해지면 어떻게 되는가에 대해서 좀비와 함께 보여주었다. 좀비라는 특이한 상황만 빼고 보면 현실적인 스토리에 사람들은 다시금 좀비에 대해 열광하였고, 좀비 이야기를 준비하는 새내기 감독들의 마음에 불을 지피게 된다. 

 

 

영화 월드워Z 포스터

하나의 문화가 된 좀비 : TV쇼에 나오는 좀비들

2010년 TV쇼 "워킹 데드"가 나오며 좀비 영화의 인기는 정점에 도달하게 된다. 영화에서만 보면 좀비가 드라마로 만들어지면서 좀비라는 장르를 보지 않던 사람들도 보게 된다. 워킹 데드는 좀비에 의해 종말이 다가온다는 세계관을 가지고 그 속에서 생존자의 고군분투를 보여주는 드라마이다. 매력적인 캐릭터와 영화 속의 강렬한 액션 장면, 그리고 인간의 도덕성에 대한 탐구는 좀비 장르를 더 주류 장르로 만든 하나의 작품으로 인정받는다.

 

 

 

오늘날의 좀비 영화는 좀비가 나타나고 사람들이 도망간다는 간단한 이야기로만 흘러가지 않고, 좀비를 등장시키며 좀비 간의 사랑을 말하는 2013년 작품인 "웜 바디스", 역시 같은 해의 작품인 브래드 피트 주연의 "월드워 Z"같은 다양한 내용을 담은 좀비 장르가 많이 만들어지게 된다. 2016년에는 한국 최초의 뛰는 좀비 영화 "부산행"이 나와 또 한 번 좀비 마니아들의 가슴을 뛰게 만들었다. 

 

 

 

 

 

좀비 영화의 역사는 대중문화에서 이제 빼놓을 수 없는 장르가 되었다. 흑백 고전 영화에서부터 세계적인 블록버스터인 월드워 Z까지, 사람들은 이제 좀비물이라고 하면 어떤 것이 나와서 이야기를 만드는지 모르는 사람이 잘 없을 정도가 되었다. 좀비 장르는 인간의 나약함, 그 속에서의 계급 갈등, 그리고 인간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장르이다. 2023년 이후에도 더욱 새롭고 재미있는 좀비 영화의 탄생을 기대해 본다.